행복한경남

문화/예술

문화/예술

경남의 4번째 유적건조물 국보가 될 영남루 국보지정 승격

온라인 명예기자단 김대중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에서 확인을 해 보면 경남지역의 국보는 총 16개가 있고, 그 중에서 유적건조물은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1962년 12월), 양산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1997년 1월), 통영 세병관(2002년 10월)이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20여년이 흘러 밀양시의 영남루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경남의 4번째 유적건조물 국보로 지정 승격을 예고하고 있어 취재해 보았습니다.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 양산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

 


[ 통영 세병관]

 


[영남루 국보지정 승격을 안내하는 밀양시청]

 

오랫동안 시민들의 숙원 중 하나였기에 밀양시에선 이러한 경사를 밀양시청이나 지역 곳곳에 게시된 현수막 등을 통해 알리고 있었습니다. 영남루는 진주 촉석루와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명루로 꼽히던 곳이었던 만큼 일제강점기인 1936년 ‘조선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령’에 의거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해방 이후 1955년 ‘국보고적명승천연기념물 보존회의’의 심의를 거쳐 ‘국보’로 승격되었습니다. 하지만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되면서 다시 보물로 변경되었다가 61년만에 국보로 지정됨으로써 가치를 재평가 받게 되었습니다. 

 

밀양 영남루는 일제시기인 193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해방 후에는 1955년 국보로 승격하여 관리했다. 그러나 1962년 1월에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를 재평가하면서 다시 보물로 내려왔다. 영남루는 지난 국보로서의 평가를 반세기를 넘어 60여 년 만에 되찾게 된 것이다.

 

경상남도와 밀양시는 영남루가 국보로 평가를 받기 위해 지난 세월동안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2014년 처음 국보 승격을 추진하였으나 검토 과정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아쉬운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2016년에는 시민운동 차원에서 국보승격 운동을 추진하였으나, 가치 재조명을 위한 문헌과 자료 추가조사를 위해 취하하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로 2021년도 영남루의 문화재로서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기 위해 영남루 국보 승격 보고서를 경상남도에 제출하여, 2022년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문화재청으로 보고서가 제출되었습니다. 

 


[밀양영남루 국보승격 기원전]

 






[영남루 작품]

 

그동안 국보 승격을 위한 밀양시의 지속적인 노력에 힘을 보태 밀양시의회에서 ‘영남루 국보 승격 대정부 건의안’을 정부에 제출하였으며, 제7회 대한민국 사진축전에서 ‘밀양 영남루 국보승격 기원전’을 개최하여 영남루의 아름다움을 밀양을 넘어 전국에 선보였습니다. 영남루는 올해에만 갱남피셜에 영남루가 3번 소개(https://blog.naver.com/gnfeel/223248356820 , https://blog.naver.com/gnfeel/223229688348 , https://blog.naver.com/gnfeel/223003998083) 가 될 정도로 계절이나 시간대에 따라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밀양지부’의 전문작가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는 감탄과 함께 기회가 닿으면 꼭 영남루를 방문해 보고 싶다는 평가를 받았고, 저처럼 꽝손을 지닌 기자는 현격한 차이에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국보승격 기원전에 이어 이번 취재에서도 사진작가분들은 흔쾌히 작품이 갱남피셜을 통해 도민에게 선보이는 것을 허락해주셔서 온라인으로나마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찰나의 순간을 찍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했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영남루 국보승격 시민토론회]

 






[영남루 국보승격 시민토론회

 

이 밖에도 밀양시민이 모여 영남루 국보 승격을 염원하는 시민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모든 시민이 영남루 국보 승격이라는 염원을 담아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시민토론회에서 다룬 내용들을 카드뉴스로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현지조사 브리핑]

 

그리고 2023년 3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의 현지조사가 이루어졌고, 2023년 10월 19일에는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문화재청 건축문화재 분과위원회에 밀양시청 문화예술과장 외 3명이 참석하여 영남루의 국보로서의 가치를 피력하는 등 시민들의 성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했고, 검토과정을 거쳐 10월 27일 문화재청의 공식적인 지정 예고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경상남도와 밀양시의 실무진들이 얼마나 공을 들이고 노력했을까요?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되면 달라지는 점은 영남루 방재시설을 재정비하여 국보로서의 문화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남루의 구조진단 등을 통해 영남루의 보존관리와 관람객의 안전에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보수 등 정비를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영남루 종합정비계획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종합정비계획이 수립되면 그

계획을 바탕으로 영남루의 주변에 위치한 밀양읍성, 밀양 관아지, 밀양 아랑각 등 경상남도 지정문화재와 연계하여 영남루에 담긴 건축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주변 문화재의 스토리텔링도 연계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영남루 국보승격과 더불어 진주 촉석루의 국가문화재 승격 운동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남의 문화유산들이 그 역사적ㆍ문화적ㆍ인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제대로 대우받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1174년 무신란을 피해 밀양으로 내려왔던 고려시대 문인 임춘의 ‘영남사 죽루’라는 시로 조상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영남루의 경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嶺南寺竹樓 영남사죽루 (임춘)

嶺南山水甲吳興 영남사의 산수는 오흥에서 제일인데

樓上春來偶一登 봄이 와 누각 위에 한 번 올랐네

橫皺愁眉孤岫遠 근심스레 눈 찌푸리니 먼 산봉우리 외롭고

平鋪淨練碧波澄 넓게 펼쳐진 푸른 물결은 맑고 깨끗하네

雲飛畫棟歸湘浦 날아가는 구름 같은 화동은 상포로 돌아가고

風送魚舟入武陵 고깃배 바람 따라 무릉으로 들어가네

吟罷揮毫留粉壁 시를 읊은 뒤에 붓을 휘둘러 벽에 남기니

重遊聊欲記吾曾 다시 놀 때 나를 기억하려 함이라네 

 


 

경남의 4번째 유적건조물 국보가 될  영남루 국보지정 승격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남의 4번째 유적건조물 국보가 될 영남루 국보지정 승격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목록
월간 인기 기사
최근기사
경남소식
TOP